진단/국내 첫 시내 내국인 면세점 ‘명과 암’
5월부터 운영시간 21시까지 연장…매출도 증가세

   
 
  ▲ 5월 들어 영업시간을 21시까지 연장한 시내 내국인면세점 내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문을 연 시내 내국인 면세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행사와의 송객수수료 갈등으로 단체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문을 연 시내 내국인면세점이 5월부터 야간 운영시간을 연장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중문지역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야간 쇼핑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이달부터 지정면세점 매장 운영시간(오전 10시~오후 8시)을 오후 9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그 결과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은 지난 1~5일 총매출액이 5억3900여만원, 1일 평균 1억790여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특히 3일에는 면세점이 문을 연 이후 최고 매출인 1억4200여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시내 내국인면세점이 명품 쇼핑관광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현장 중심의 홍보마케팅 강화로 관광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야간 연장 운영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면세점 방문객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는 물론 중문지역 음식점·펜션 등 관광업계도 손님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끝나면 매장운영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하절기 상설 이벤트 개최, 셔틀버스 연계 등 대고객 서비스를 통해 야간 명품쇼핑관광문화를 개척함으로써 제주관광에 '임팩트'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국제컨벤션센터 및 앵커호텔을 비롯한 회의인프라와 연계, 질높은 면세쇼핑을 제공하는 등  '진화하는' 제주관광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시아 최고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명품도시로 도약하는데 밑걸음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야간쇼핑관광문화를 열어 제주관광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며 "회의산업을 비롯, 휴양·여행·골프 등과의 접목을 통해 내국인면세점의 성공적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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