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초청을 추진,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는 내년 11월1일부터 7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태권도 시연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남북 화해 협력시대를 맞아 제주도의 ‘평화의 섬’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남북 태권도 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

 초청이 성사될 경우 개회식 공식행사에서 북한 시범단과 남한 시범단이 연합 형태로 시연하거나 북한 시범단 단독으로 시범을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회 기간중에는 ‘남북 태권도 통합을 위한 심포지엄’을 함께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북한 시범단 초청을 성사시키기 위해 대한태권도협회 및 세계태권도연맹과 협의,제주에서 열리게 될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이를 정식 의제로 상정하는 문제를 중앙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대한태권도협회를 통해 조선태권도위원회에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국제태권도협회(ITF·총재 최홍희)가 있으나 남측과의 교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다만 지난 8월 중국 연변대학에서 충청대 태권도팀이 북한 태권도 선수단과 비공식적으로 시연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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