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운동본부, 14일 기자회견 갖고 47일간의 서명운동 돌입…다음달말까지 6만명 목표

   
 
  ▲ 김태환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14일 오전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김태환지사 주민소환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주민소환투표청구인서명부를 작성하고 있다.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14일 김태환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이하 주민소환본부)는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주민소환 운동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강정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환 지사 소환운동 서명돌입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참다운 제주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으려 한다”고 밝힌 후 47일간의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주민소환본부는 “이번 주민소환운동은 지난 10년 동안 잃어버렸던 제주의 참모습을 찾는 첫걸음이자, 특별자치 제주의 주인은 지금의 도지사와 그를 둘러싼 일부 개발기득권이 아니라 바로 우리 도민 스스로임을 비로소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또한 국가논리에 맹종하면서 주민 위에 군림하는 비겁한 도지사의 통제에 놓인 도민들의 불명예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소환본부는 “주민소환 청구 서명지에 서명을 하는 도민의 행동 하나 하나는 제주의 밝은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결단으로 남을 것”이라며 “특히 도민 모두의 행복과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릴 미래 제주를 도민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겠다는 최초의 선언이자 약속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민소환 서명은 김태환 지사 임기 만료 1년 전인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제주지역 유권자의 10%인 4만1649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소환을 발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본부는 주민소환 발의 기준보다 더 많은 6만명을 목표로 서명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서귀포시 일호광장에 상시 서명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민소환본부는 지난 13일까지 서명을 받을 수 있는 수임인 1차 모집결과 당초 목표인 1000명의 두배에 가까운 1900여명을 모집했고, 향후 서명기간 중에서 추가로 수임인을 모집해 서명운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주민소환 서명활동 수임인 등은 일반 선거와 달리 시간 제약 없이 호별·상가 방문을 통해 서명활동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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