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등 공산권 자료실이 공간이 비좁고 이용절차가 번거로워 이용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또한 자료가 부족할 뿐 아니라 2곳으로 나뉘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만큼 1곳으로 통합해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자료보강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서관과 제주대학교 도서관은 북한 및 공산권 특수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서관의 경우 이용객은 98년 4명,99년 3명,2000년은 1명에 그치는등 북한자료실 이용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 자료실의 경우 일반 자료실과 달리 평소에 철문이 굳게 잠긴 가운데 자료실을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제시한후 도서관 직원과 동행해야 하는등 이용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또 향토자료실이나 일반 열람실의 경우 특정자료를 열람하지 않더라도 여러자료를 둘러보다 필요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나 북한자료실은 열람목적을 사전에 기입한후 1평도 안되는 비좁은 곳에서 한정된 자료를 읽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함께 자료의 대출과 복사도 특수자료 취급인가를 받거나 행정기관 또는 공공단체장의 추전을 받은 사람,관장이 필요성 및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어 일반시민들이 북한자료를 얻기는 사실상 힘든 실정이다.

여기에다 신규도서 구입예산이 부족해 로동신문을 제외하고는 최신 자료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부 도서관 이용객들은 “남북한간의 회담과 교류확대가 이뤄지는등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보다 많은 자료의 확보와 함께 시민들이 쉽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김석주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