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칼호텔서 개막…제주 중심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구축방안 논의

   
 
  ▲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가 25일 오전 제주시 KAL호텔에서 개최됐다.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유네스코(UNESCO)가 주최하는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ICC)가 25일 제주에서 개막됐다.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유네스코에서 선출된 34개 이사국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이사, 국내 생태마을 지자체 공무원 및 전문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까지 제주시 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인간과 생물권계획은 유네스코가 지난 1971년 생물권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보전을 위해 시작한 과학사업으로서, MAB의 국제조정이사회는 인간과 생물권계획 사업을 계획·감독·조정하는 한편 생물권보전지역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 및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제주회의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한 전라남도 신안 다도해와 북한 묘향산에 대한 지정여부가 결정되는 것을 비롯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MAB역할 강화방안, 마드리드 행동계획 실행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제주도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어 온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연안지역 생물권보전지역간 기후변화 적응 및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국제협력사업, 정보교류, 역량증진, 국제포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구축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 부대행사로 국내·외 생태관광 전문가 및 지방자치단체 생태관광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생물권보전지역에서의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제 워크숍'과 '생태관광 아·태지역 세미나'가 개최된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참석자들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과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탐방하는 생태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제주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오는 2012년 개최 예정인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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