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최초의 다방문화가 '파리원' 이라는 이름으로 칠성로에 생겼고, 그 아성이 오현로 공사로 인해 최고조에 달하고 있을 무렵 신시가지 조성으로 제주 상권의 양분화 현상이 일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노형로에 대형 아파트촌이 들어섬과 동시에 대형마트가 들어 설 때 모두들 외각지라고 생각했다.

이럴 때 발빠르게 상권을 재분석해야 한다. 1000여세대의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우리는 상권의 급격한 요동을 잘 살펴야 한다.

지역내 택지 개발소식이나 아파트 분양, 신흥 상권 유입과 동시에 신제주 지역은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로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은 물론 내륙 관광객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해 주춤 거리는 밀물 속에서 1인 1창업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점포를 구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점포가 있어도 비싼 전포비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창업에 대한 부담감이나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좋은 점포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노형동 최고 번화가에서 외식업 예비 창업자 A씨. 처음에는 계약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업종 선택을 하지 못해서 놓치고 말았다.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외식업종이 제삼자에게 넘어간 셈이다. 자꾸 미련이 남아 되돌아보지만 이미 물 건너 간 것을 붙잡을 수 없다.

상권이라는 것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변하기 일쑤다.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기 이전에 전문가에게 반드시 조언을 구하고 시작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제주속담에 "물 다들어부난 보말 잡으레 와시냐." 라는말이 있다. 본인이 밀물 상권에 있다고 해서 최고라고 생각 하지 말고 그렇다고 썰물 상권에 있다고 낙심하지 말라. 반드시 밀물에 준한 상권이 형성될 것이며 썰물은 반드시 들물로 변할 정책이 나올 것이다 . 그 한 예로 칠성로 활성화 정책이 무근성∼산지천 일대 구도심권 49만5870㎡을  뉴타운으로 개발한다고 특별자치도가 밝힌바 있다.

 (주)한국조리제과학원장 겸 중소기업청 자영업 컨설턴트 고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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