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질식재해위험 경보…재해자 10명중 7명 6~8월 집중

 여름철 질식재해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은 3일 밀폐공간에서의 질식 재해 사고 대부분이 6~8월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 '여름철 질식재해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노동부 등은 이 기간 상·하수도 맨홀이나 아파트 오·폐수 처리장, 저장탱크 등 밀폐공간에서 산소 결핍이나 유해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질식재해예방 3대 안전수칙 준수' 등 예방 요령을 공지했다.

 또 밀폐공간 위험작업 보유 사업장을 대상으로 질식재해예방을 위한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등 사고 예방에 나섰다.

 최근 10년간(1999~2008년) 산업현장에서 질식으로 재해를 입은 사람은 258명으로 이중 75.2%인 194명이 사망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6월~8월)에만 82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2년간 질식재해자 45명중 16명(33.3%)이 6월에 사고를 당했다.

 제주에서도 지난해 8월 제주시 조천읍 모 양돈장에서 물통 안에 보관중인 냄새저감제(EM) 작업을 하던 양돈업자와 외국인 산업연수생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올해는 특히 이상 고온현상과 예년에 비해 더운 여름이 예고되는 등 조기 예방활동이 당부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맨홀 등 밀폐공간 내부에 미생물 증식이 급속히 진행돼 산소결핍과 유독가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이 가능한 밀폐공간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작업 중에도 15분마다 1회 이상씩 공기중 산소 및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 산소 결핍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작업장은 송풍기와 배풍기를 이용해 충분히 환기시키고 작업자는 반드시 공기호흡기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것을 당부했다.

 밀폐공간작업 질식재해예방 관련 기술자료는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질식재해예방 장비 무료 대여 신청은 공단 홈페이지나 지역본부를 통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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