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4일 이명박 대통령 해군기지 발언 관련 반박 성명 발표

강정마을회는 4일 이명박 대통령의 해군기지 발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제주에서 추진되는 해군기지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이 대통령이 ‘민·군 복합형 해군항’은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업일 뿐 아니라 제주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했지만 해군기지 예정지는 입지적인 면에서 돌출된 곳으로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최악의 장소”이라며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계 다양성과 희귀종이 서식하는 이 곳은 제주도의 자산뿐만 아니라 국가의 자산이기도 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관 스스로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번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제주 해군기지 사업에 대해 정확한 정보공개와 명확한 성격 규명을 제주도민들에게 확실히 공개되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그리고 추진 과정의 문제점이나 해당 마을주민의 반대를 비롯한 주민갈등문제, 최악의 장소, 도민들의 여론 등을 청와대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함을 재차 확인했다”며 “우리는 이제라도 정부와 소통되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처럼 단절된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추진된다면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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