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내 유해발굴 결과 완전유해 259구·유류품 1000여점 발굴…10일 유해 운구 예정

   
 
  ▲ 4.3 집단학살지(제주공항 남북활주로 동북측 지점) 유해발굴 현장.  
 
제주국제공항내 4·3집단학살지(옛 정뜨르비행장)에서 4·3사건으로 희생된 259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7일 유해발굴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4·3연구소는 지난해 9월18일부터 제주국제공항 동북쪽 지역 발굴인 ‘4·3집단학살지 유해발굴’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완전유해 259구와 유류품 1000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3연구소는 희생자에 대한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1차로 지난 3월30일 발굴유해 75구를 제주대 의대 법의학교실로 운구했으며, 그 이후 발굴해 수습한 완전유해 184구를 오는 10일 발인행사를 거행한 후 운구할 예정이다.

또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위원회는 유해 운구에 앞서 8일 오전 11시부터 9일 오후 10시까지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어영소공원 남쪽에 분향소를 마련,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이어 4·3유족회와 ㈔4·3연구소는 오는 10일 오전에 제주공항내 유해임시안치소 앞에서 제례봉행 및 발인행사를 갖고 발굴된 유해를 제주대 의대 법의학교실로 운구할 예정이다.

또한 운구된 유해에 대해서는 법의학교실에서 유전자(DNA) 분석 등을 통해 유해의 감식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내 4·3집단학살지에는 지난 1949년 10월 군법회의 수형인 249명(민간인)이 군인들에 의해 총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제주공항내 4·3희생자 유해발굴 작업은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지난 2007년 남북활주로 서북쪽 일대에 대한 유해발굴사업 결과 유해 123구를 비롯해 탄두 및 탄피·신발 등의 유류품 600여점이 발굴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