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9일 성명

 제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급하게 추진된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 재개방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한라산 동남부의 돈내코 등반에 9억원을 투입, 정비한 뒤 올해 말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일정보다 빨라지면서 재개방 배경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한라산 돈내코 재개방과 관련해 도민사회의 공식적인 토론 및 의사결정 과정도 없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요구하는 개발세력의 입장을 적극 수렴해 문화재청의 허용입장을 끌어냈다"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제기된 주장을 빌미로 제주도는 한라산 보전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수십년간 한라산 훼손의 가장 큰 원인은 제주도가 추진했던 인위적인 개발 정책이었다"며 "성급하게 추진한 한라산 자연휴식년제 구간 재개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주도는 책임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