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만 옹포리 노인회장

 김기만 옹포리 노인회장(76)은 ‘뒷샘’에 대해 “대개 빌레에 들어서는 연못과 달리 뒷샘은 바닥이 온통 황토이고 그 층의 깊이가 어른키 만큼 하기 때문에 물이 마르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원래 이 못은 한군데로 인근 지역 50호 가량의 가구가 이 물을 이용했었으나 가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못을 하나 더 조성하게 됐다.이 둘을 합치면 족히 200평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몇년전만해도 어른 손바닥만한 붕어와 잉어가 곧잘 잡혔는데 주변에 농경지가 조성되고 농약병 등을 비롯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환경오염 때문에 이제는 구경조차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물곳 연못’에 대해 “500여년 전 설촌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며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주민공동의 목욕탕과 빨래터로 이용되는 등 쓰임새가 매우 다양했다”고 말했다.

또 “70년대초반까지 호당 2∼3마리 정도의 소를 키우는 등 양축업이 활발했을 때는 우마급수장으로 쓰임새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주민들이 연못을 꾸준히 관리한 덕분에 이맘때면 수련이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이룬다”며 “주변에 벤치를 갖추면 훌륭한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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