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벙커샷 4

벙커샷에서도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볼이 모래에 잠긴 경우(에그프라이)에는 더욱 난감한 경우가 많다. 초보자도 이러한 상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볼이 모래에 잠겨 있기 때문에 볼을 쉽게 빼내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임팩트가 가파르게 이루어져야 좋은 샷을 할 수 있다.

   
 
   <그림 1>볼이 모래에 잠긴 경우와 임팩트 궤적  
 
<그림 1>에서와 같이 볼이 모래에 잠긴 경우 밖으로 쉽게 나오기 위해서는 ① 처럼 다운스윙에서 클럽헤드가 볼 밑을 가파르게 파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모래가 밀려나면서 볼이 위로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볼을 퍼 올리려고 하다보면 그림 1의 ② 처럼 볼의 먼 지점부터 클럽이 파고 들어가게 되면 클럽이 빠져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볼을 빼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폭파샷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샷은 클럽헤드를 지면에 쳐박는 느낌으로 세게 쳐내야 하고 팔로우는 거의 하지 않으며 모래에 클럽을 뭍는 느낌이 되어야 한다. 이때 클럽헤드는 여는 것 보다는 세워서 치는 것이 좋다.

   
 
    <그림 2> 모래에 잠긴 볼을 치는 연속스윙  
 
모래에 잠긴 볼을 치는 스윙은 일반적인 벙커샷과 동일하다. 단지 어드레스에서 클럽을 세우는 것이 좋으며 백스윙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여 가파르게 백스윙 되도록 하고 다운스윙에서도 가파르게 클럽이 내려가야 한다. 하체는 단단히 고정시키고 볼의 뒤를 정확하게 가격한다. 이러한 스윙은 볼을 걷어내는 것이 아니므로 팔을 들어 올리기 보다는 모래에 쳐박는 느낌으로 일반 벙커샷보다도 더 강하게 쳐내야 한다.

이 상황에서는 볼을 그린위에 올리는 것만 생각 한다. 볼을 깃대에 붙이고자 한다면 잘못된 스윙을 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글=탐라대 골프시스템학과 교수·WPGA티칭 프로 sunk@tnu.ac.kr
모델=김정민(국가대표 상비군)
사진= 김대생 기자 bin0822@jemin.com 촬영협조=롯데스카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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