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비염·천식·알레르기질환 예방법

[쿠키 건강]

후덥지근한 날씨에 눅눅함, 퀴퀴한 냄새의 주인공 장마가 곧 시작된다. 6월 중·후반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접어든다는 소식이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어 반갑기도 하지만 천식·비염환자들은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장마 비는 곰팡이, 악취, 높은 습도 등 불청객을 동반해 코 질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심지어 숨쉬기조차 곤란하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장마기간 동안 쾌적하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천식·비염 등 코 질환은 온도와 습도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30~40%. 하지만 장마철이 되면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게 되고 특히 천식환자의 경우 습도가 70% 이상이 되면 곰팡이의 활발한 번식활동으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뿐만 아니라 장마철에는 알레르기질환의 주된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기승을 부려 비염 역시 악화된다.

◇적절한 온도·습도 유지해야

여름 장마철, 악화되는 천식과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 유지다. 먼저 80%가 넘는 습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잦은 환기가 필수적이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자주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여름철 적정실내온도는 25~28도로 외부온도와 5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한다.

알레르기질환의 주원인인 집먼지 진드기는 담요, 카펫 등에 붙어 사람의 피부 비듬을 먹고 산다. 하지만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마철에 평상시 습도 조절만 잘 해도 비염환자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가정에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고 옷, 침구 등 빨래는 뜨거운 물에 삶아 빨도록 한다.

◇비염 예방 한방차 마시기

장마가 시작되기 전 또는 장마기간 동안 천식과 비염에 효능이 있는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천식환자에게는 감초차, 구기자차, 매실차, 생강차, 오미자차 등이 좋으며 비염 환자는 박하차, 보이차, 생강차, 산수유차 등을 마시면 건강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이판제 코비한의원 대표원장>

TIP - 몸에 좋은 한방차 만드는 방법

1)박하차

①박하 잎을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빼 둔다.
②박하 15g에 물 1000㏄를 붓고 팔팔 끓인다. 그 다음 박하 잎을 넣고 30분 정도 우려낸 뒤 꿀을 약간 타서 마신다.

2)생강차

①생강은 깨끗이 씻어 얇게 썰어 둔다.
②용기에 생강 1개를 썰어 넣은 뒤 물 150㏄를 붓고 생강을 넣어 끓인다. 약불로 줄인 다음 10분간 더 끓인다.
③꿀을 약간 넣어 잘 저은 뒤 마신다.

3)오미자차

①오미자(30g)는 티를 고르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끓여서 식힌 물에 하룻밤 담가 놓는다. 물이 진달래 빛으로 곱게 우러나면 고운 겹체로 국물을 받는다.
②오미자국물에 꿀을 넣어 색과 맛을 조절한다.

4)감초차

①감초 1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②차관에 감초를 넣고 물(600ml)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여 약한 불로 은근히 오랫동안 달인다. 이때 검정콩이나 볶은 현미를 함께 끓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5)구기자차

①구기자를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②구기자 1/3컵을 차관에 넣고 물(6컵)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여 약한 불로 은근하게 오래 달인 후 건더기는 체로 걸러낸다.
③찻잔에 국물을 따르고 꿀을 타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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