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관련 자격증 소지자 5.4% 그쳐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도내 환경오염 물질 배출 업소에 환경 전문가 배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보전협회가 올해 환경법정교육 수료생 650명 중 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등 환경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29명으로 5.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환경법정교육 이수 경험자는 조사에 응한 544명 중 144명으로 2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환경전문가 배치 및 교육이 미흡한 상황이다.  

 환경법정교육은 환경부 위탁을 받아 제주환경보전협회에서 이뤄지며 환경기술인 교육(대기, 수질, 소음진동)교육, 폐기물 처리 담당자 교육, 개인하수·분뇨·가축분뇨담당자 교육, 실내공기질관리자 교육 등이 있다. 법정교육 대상 업체는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도내 환경오염물질 배출 업소에서 환경 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교육 이수경험자가 적은 이유는 도내 업체의 인식부족과 규모의 영세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경 관련 교육을 실시, 도내 업체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환경 전문가를 고용한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법정교육을 받은 수료생 85%가 현장 실무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교과목 편성 및 난이도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보전협회 관계자는 "제주도는 환경 관련 인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그것을 통제·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고용 및 교육·관리 등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내 환경오염 물질 배출 업소로 신고된 업체는 대기 관련 업체 275곳, 폐수 관련 680여곳, 폐기물 35곳 등 모두 280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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