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업의 중심인 서비스 분야의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지점장 김웅배)과 제주상공회의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4분기 제주기역 기업경기는 하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음식업과 인쇄출판 등 일부 제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의 불황으로 BSI 98을 기록, 3분기 97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치는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제주를 강타한 태풍과 최근 포드사의 대우인수 포기 등의 영향을 보탤 경우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다름아닌 비제조업 분야.3분기 고용수준 BSI 95와 비교해 사업서비스업과 문화 서비스업은 각각 60과 83을 기록,비제조업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신입 채용과는 별개의 것으로 일용직 또는 계약직의 이직 또는 실직이 늘어난 것.3분기에 이어 4분기에는 이런 인력수급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반면 대형할인매장이나 특급 호텔 이상의 관광 서비스 분야의 인력수급은 포화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제조업 제품 제고 수준 BSI는 105로 전분기(110)보다 낮아졌으나 적정재고수준을 초과하는 수치로 4분기의 제조업 활동은 다소 축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량 뿐 아니라 계절적 요인으로 제조업설비 투자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동조사는 한국은행 제주지점과 제주상의의 개별 조사로 인해 발생한 상이한 조사결과에 대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조사결과의 신뢰성 제고 △업체 부담 경감 △지역내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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