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물청사의 구조적인 문제로 입주업체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그러나 공항공단은 입주업체들의 아우성에도 불구,신화물청사는 구조상 완벽할 것이다라는 ‘단맛’에 취해 있다.

 우선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화물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사항은 신화물청사내에 국제화물을 하역할 작업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신화물청사 동쪽에 위치한 유휴공간을 이용,국제화물 하역을 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최근 공항공단은 양 항공사로부터 그 지역에 대해 임대료를 받으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만큼 일반 화주로부터 하역비를 인상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 처하게 됐다.

 이럴 경우 물류비용 상승과 맞물려 결국은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불합리한 창고배정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는 수백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관광공사 면세품을 저장하고 있는 창고에 아무런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일부 품목이 뜨거운 열기로 인해 손상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신화물청사는 대한항공의 주력기종인 A-300과 아시아나 주력기종인 B-767기종을 기준으로 시공,양 항공사가 화물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는 B-747기는 들어올 수 없게 시공됐다.

 공항공단 관계자는 “신화물청사를 설계할 95년 당시 대한항공은 A-300기종의 화물기를 보유했었다”고 전제 “구화물 청사를 철거하면 B-747의 주기가 가능하나 IMF로 예산확보가 힘들어 아직까지 구화물청사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신화물청사에서는 식수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각종 기본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이를 증명하듯 공항공단이 매년 공항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운데 안내표지판,화장실,대기의자 등 기본시설 종합만족도가 48%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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