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제주보건소 방역소독 기동반

   
 
  ▲ 지난 3일 제주보건소 방역소독 기동반이 제주시 병문천에서 모기유충 제거를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성익 기자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저희들의 임무지요.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전염병과 해충 예방을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3일 제주시 병문천에서 모기 유충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보건소 방역소독 기동반이 해충 예방을 위한 취약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전염병과 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관리대상지역도 넓어지면서 방역소독 기동반은 땀방울을 훔칠 새도 없다.

방역소독 기동반은 방역총괄 강민선씨를 포함한 좌승훈·이승헌·임훈·고세혁·김윤범·고훈상씨 등 7명으로 편성,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관리하는 방역 취약지역은 하천과 하수구, 공원, 집단수용시설, 물웅덩이 등 138곳으로 광범위하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업무부담도 늘었다.

5월까지만 해도 취약지역 1곳당 월 1회면 충분했던 방역업무가 월 2회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방역관련 민원이 70여건에 달했던 동문시장 일대 등 14곳은 특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쉴 틈이 없다.

민원 다발지역을 등록 관리하고, 주기적인 예찰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방역을 요구하는 민원이 1건도 없다.

재래식 화장실 369곳을 관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혼자 사는 노인 가정 등을 방문, 재래식 화장실 살균·살충 소독은 물론 화장실 관리요령 등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 제주보건소는 민간 소독차량 8대를 임차,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방역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보건소는 방역요원을 별도 채용, 19개동·35개 지구에서 주 1회 연무소독을 하고 있다.

지역별로 운영되는 주민자율방역단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방역장비와 사용법과 약품희석비율 지도 등을 실시, 19개동 자생단체의 방역활동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보건소는 방역민원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즉시 해결해나가는 한편 현수막과 홍보전단 등을 활용, 전염병과 해충 예방법 등을 홍보하고 있다.

방역업무를 총괄하는 강민선씨는 "여름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전염병과 해충 발생에 대비해 주변에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옥보 제주보건소장은 "방역에 취약한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이뤄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제주의 청정 이미지에 걸맞은 친환경·주민 밀착형 방역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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