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꺾고 후지쯔배 첫 우승 감격

   
 
  ▲ ‘제주의 아들’ 강동윤 9단이 일본 후지쯔배를 제패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 봤다. /사진제공=한게임  
 
 '제주의 아들' 강동윤 9단(20)이 세계대회 첫 월계관을 썼다.

 강동윤 9단은 지난 6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특별대국실에서 막을 내린 제22회 후지쯔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과 불꽃튀는 접전을 펼쳐 228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둬 세계대회 첫 정상의 기쁨을 맞봤다.

 후지쯔배는 요미우리신문과 (재)일본기원과 (재)관서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후지쯔(주)가 후원하는 일본내 최고의 권의를 자랑하는 대회로  강동윤은 이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1500만엔(한화 약 2억원)을 획득했다.

 특히 강동윤 기사는 지난 2002년 5월 한국기원 일반인 프로입단대회에서 8승 3패의 성적을 거둬 프로기사에 입문한지 8년만에 세계바둑계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섯살 때 형을 따라 동네 바둑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강동윤 9단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입문, 다음해인 2000년 한국대표로 체코 세계청소년바둑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과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 등을 석권하며 한국 바둑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또한 강동윤 9단은  지난 2007년 제4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도 이창호 9단을 물리쳤고 올해 제13기 박카스배천원전에서는 국내 최강 이세돌 9단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편  강동윤 9단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출신으로 제주일고(17회)를 나온 강상훈(53)씨의 2남중 막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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