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탠, 오전 11시~오후 2시 피하고 차단제 발라야

[쿠키 건강] 7~8월은 일년 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달이자, 또 여름 휴가가 최고조에 달하는 달이기도 하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휴가지에서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따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상청이 1995~2005년까지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평균 자외선 지수 8.044, 8월 평균 자외선 지수 7.876로 나타났다.(봄, 가을 평균 자외선지수는 5월(6.452), 9월(6.288))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에 의하면 오존층이 1% 줄어들 때마다 자외선이 2% 증가하고 피부암 환자 또한 3%가 증가한다고 한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광선은 비타민 D를 합성하고 건선이나 백반증 치료에도 이용되는 등 사람에게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광과민성질환,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 해로운 점도 많다 “고 말하고 “특히 피부는 햇빛을 조금씩 여러 번 받는 것 보다 한 번에 많이 받는 것이 손상이 더 크다. 피부 손상이 가장 심한 경우는 여름 휴가 기간 중 집중적으로 과대한 양의 자외선을 받을 경우”라고 충고했다.

휴가지에서 자외선을 따돌릴 수 있는 옷차림, 지형지물 등을 이용한 효과적인 차단법과 주의요령을 알아보자.

◇ 휴가지에서 피부건강 SOS

여름 휴가 중 20~30대는 주로 해수욕장을 많이 찾고, 40~50대는 계곡(산)을 많이 찾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연령대별 지역별로 자외선 대책도 각기 다르다. 자외선의 강도는 계절, 날씨, 지형상의 위치, 고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30 ‘해수욕장’- 그늘도 자외선 피해갈 수 없어!

2030이 여름휴가지로 가장 많이 간다는 해수욕장. 도심의 콘크리트 자외선 반사율(높을수록 자외선도 강함)이 5~10%인데 반해 해변 모래사장은 20~30% 로 직사광선이 거의 2배에 이른다. 따라서 자외선이 많은 곳,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곳, 대처요령 등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파라솔 밑 그늘은 자외선 차단이 50% 정도 차단된다. 하지만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지 보도내용에 따르면 자외선의 상당량이 공기 중의 먼지들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불규칙하게 흩어져 그늘이 지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때문에 그늘밑에서 선탠을 하더라도 모래사장에 반사되는 자외선, 공기중의 먼지들에 있는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휴가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직사광선에 의한 일광화상(sunburn)이다. 강한 직사광선을 받은 피부는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12∼24시간 뒤에 최고조에 달하는데 증상은 피부가 빨갛게 익으며, 가렵고,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물집도 생긴다. 물집을 바늘 등으로 억지로 터트리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고 흉터도 생길 수 있다 .경한 경우에는 얼음찜질, 샤워 등으로 차갑해주고, 칼라민로숀 등이 도움이 되지만 물집이 생기는 경우에는 빨리 피부과에 내원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주로 자외선B가 일광화상을 유발한다. 자외선 A는 홍반형성 능력이 자외선 B에 비해 1000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일광 자체에 워낙 자외선 A가 많기 때문에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따라서 자외선 A와 B를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선탠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태닝시간은 첫날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한번에 50분 이상 피부를 직사광선에 노출시키게 되면 일광화상(Sunburn)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물 속에 있으면 햇빛에 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은 자외선 반사율이 무려 80~100%에 달한다. 게다가 피부가 물에 젖은 상태라면 평소보다 자외선 피부 투과율이 3∼4배 정도 높아져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도 방심할 수 없다. 때문에 물놀이 시에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막상 물놀이를 시작하면 실제로 자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이용하도록 한다. 워터프루프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에는 땀이나 피지, 물에도 그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워터프루프 방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일반 클렌저로는 지워지지 않으므로 세면시에는 반드시 오일이 함유된 클렌징 제품으로 닦아 낸 후, 거품이 나는 클렌징으로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옷차림은 7.5cm 이상의 챙이 달린 모자로 얼굴과 모발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넓은 챙이더라도 SPF 3 정도 차단 효과밖에 없으므로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대머리의 경우 모자는 매우 중요하다. 선글라스는 눈뿐만 아니라 피부도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선글라스는 100%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해변가의 강한 직사광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얇은 긴팔옷을 입어 자외선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4050 ‘산’-흐르는 땀을 조심하라!

자외선 지수는 바다보다 오히려 산이 더 강하다. ‘산’은 나무가 많아 안심할 수 있지만 고도가 높을수록 자외선은 강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1000피트(약300m) 고도에서는지표면보다 10~15%나 많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그늘이 없는 바닷가보다 그늘이 없는 산을 등산할 때 더 많이 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늘진 곳에서도 모자를 쓰는 것이 중요한데 모자를 썼을 때 햇볕에 의한 손상을 막을 확률이 이마는 6배, 코는 3배, 뺨은 2배에 달한다.

옷차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옷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 (UV Protection Factor) 로 표시하는데 옷의 실이 굵고, 올이 촘촘하고,색상이짙은 잘 세탁된 것이 UPF가 높아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소재로는 면.울.실크 소재 옷이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고 반대로 옷이 피부에 달라붙거나 늘어나면 차단효과 떨어진다 때문에 휴가지에서는 입기 편한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계곡을 따라 산에 오르다보면 어느새 흐르는 땀으로 옷이 젖게 되는데 햇빛에 의한 수분손실에 땀까지 흘리다 보면 수분부족으로 피부 손상뿐 아니라 주름을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에 강한 오일프리나 스프레이 타입, SPF35++정도급을 2-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코, 이마 등 돌출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두텁게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좀더 신경써야 한다. 코의 피부는 비교적 두꺼워 보기 싫은 색소 침착을 남기기도 하므로 다른 부위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벗겨진 대머리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야외에서 잠잘 때는 자녀를 동반한 부모님들은 벌레나 모기에 유의해야 한다. 벌레나 모기에 물리는 것도 유의해야 하지만 이들을 쫓는 다양한 의약품(패치나 밴드, 스프레이 형)이 피부에 직접 닿아 접촉성피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패치형 제품의 경우 피부에 붙인 후 접착제 성분에 과민반응을 보여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한 사람은 사전에 미리 적은 부위에 테스트를 해본 후 사용하도록 한다.

중년층 색소침착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일광을 받으면 피부의 색깔이 검어지는데 자외선 때문에 멜라닌이 산화되는 등의 멜라닌의 변화 때문이다. 잠깐 햇빛을 받은 정도라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몇 일간 혹은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면 피부의 색소가 영구적으로 침착된다.

특히 정오에는 지표 자외선의 30~50%가 산란광(흩어져 있는 빛)이므로 그늘에 있더라도 산란광이나 반사광에 의한 손상을 입을 수 있을뿐더러 40-50대 중년층은 피부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부손상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자외선 노출로 인해 기미 등 색소질환이 진해졌을 때는 바로 치료를 해야 효과가 빠르다. 기미 같은 색소 침착형 질환은 증상이 심할수록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하는 게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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