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야외영화 상영회 '펭귄-위대한 모험'

   
영화 '펭귄-위대한 모험'의 한 장면. 
   

 작은 생명을 지켜낸 260일간의 감동 실화, 차가운 얼음 땅에서 보여준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도민들을 기다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는 한 여름밤의 야외 영화 상영회 '펭귄-위대한 모험'이 오는 30일 영상미디어센터 야외놀이마당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뤽자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펭귄-위대한 모험'은 황제 펭귄들의 1년 살이를 4년여 걸쳐 촬영한 공들인 다큐멘터리다.

 올해 프랑스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었다.

 영화가 보여주는 펭귄의 생존기는 애틋하고 경이롭다.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 펭귄들은 짝짓기 시기인 겨울이 올 무렵 각자 바다에서 나와 조상 대대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켜온 '오모크' 라는 신비의 장소를 찾아 떠난다.

 몇날 며칠, 길고 긴 여정이지만 황제 펭귄은 그들만의 은밀한 짝짓기 장소로 향하는 데 여념이 없다. 식량을 구하러 위험한 길을 떠나는 암컷과 눈보라에 맞서 알을 지키는 수컷의 사투가 눈물겹게 이어진다. 먹이를 구하는 암컷은 바다표범의 습격과 맞닥뜨리고 수컷이 실수로 놓친 알은 순식간에 얼어버리기 일쑤다.

 영화는 '어떻게 저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을까' 하는 놀라움에서부터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펭귄들에게 '아유 저걸 어째'하는 안쓰러움을 동시에 보내게 만든다.

 최진영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여름방학에 맞춰 시원한 야외에서 환경영화의  관람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상영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영화를 통해 다소 어려운 환경문제, 이슈 등에 도민들이 보다 친밀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