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혼’ 제작발표회

   
 
 안방에 초특급 공포가 몰려온다.

새 수목드라마 ‘혼’(극본 고은아 인은아, 연출 김상호 강대선)을 방송한다.

‘혼’은 심은하의 ‘M’, 이승연의 ‘거미’ 이후 MBC가 14년만에 방송하는 납량특집물로 빙의된 소녀와 연쇄 살인범을 쫓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이미 잔인함과 선정성으로 MBC가 실시한 자체심의에서 최근 19세 이상 시청 프로그램 판정을 받은 바 있다.

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고등학교 옥상에서 자살한 여고생의 목이 비틀어진 채 피를 튀기는 장면, 거울 속에 비쳐진 귀신을 본 여주인공이 송곳으로 거울을 깨다 흰자위를 드러낸 채 기절하는 신, 빙의된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의 목을 잔인하게 조르는 모습 등이 세세하게 묘사돼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연출자 김상호 PD는 “'전설의 고향'의 현대판이나 '여고괴담'의 방송버전을 기대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라며 “공포나 오싹함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절대 악의 존재와 살아서 정의를 이룰 수 있는지 없는지, 법과 질서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19세 이상 시청등급을 받았기에 많은 분들이 기대가 크겠지만 표현상 19세가 아니라 내용상 '19금'이다"라며 "일각에서 'M'이나 '거미'류의 공포물로 홍보하는데 앞선 작품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산’ 이후 1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서진이 악인으로 변해가는 프로파일러 신류 역을 연기한다.

이서진은 “전부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해 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마침 친한 친구인 김상호 감독의 권유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공포물보다는 긴장감에 이어지는 스릴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 장르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의 미래라고 생각하는데 여름특집물인 ‘혼’이 장르드라마를 개척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1,058:1의 경쟁률을 뚫고 죽은 동생의 혼에 빙의된 여고생 윤하나 역을 연기하는 임주은은“제 2의 심은하로 비교되는 것은 부담이자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진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