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ADSL 가입을 신청했던 김모씨(37·오라동)는 최근 심기가 불편하다.

 가입 신청을 한지 석달이 지나도록 좀처럼 서비스가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김씨가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통신인 ADSL에 가입한 것은 지난 7월27일.

 물론 직원의 가입권유도 있었지만 ADSL의 편리함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가입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입 당시 약속과 달리 서비스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당초 가입후 한달이내 설치된다는 것이 '9월'에 이어 '10월중순 이후'로 날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

 더욱이 김씨는 올해 10월은 고사하고 연말까지도 어려울지 모른다는 주변의 전망에 한국통신의 공신력에 대한 무관심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씨처럼 가입만해 놓고 서비스를 받지못한 채 마냥 기다리고 있는 예약가입자만 도내에 6000명 가까이 이르고 있다는 점.

 이같은 고객불만은 한국통신이 시기별 지역별로 모뎀수급과 회선증설등 사전 공급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고객확보에만 열을 올렸던 때문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국통신 제주본부의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가입신청이 폭증한 때문”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예약가입자들에게 서비스가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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