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vs KBS 주말극 대결 1라운드서 1패 기록

   
 
 MBC 주말연속극 '탐라는 도다'(극본 이재윤 신재원 이지향 최이랑·연출 윤상호 홍종찬)가 방송 3사의 주말극 전쟁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1회 시청률 성적은 전작 '잘했군 잘했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말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8일 조사결과 '탐라는 도다'는 6.7%를 기록했다. 이것은 전작인 '잘했군 잘했어'의 첫회 시청률인 9.6%보다 저조한 기록이며, 또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27%)과는 20% 이상 차이나는 기록이다.

'탐라는 도다'는 17세기 조선, 항해 중 폭풍을 만난 영국인 꽃미남 청년 윌리엄이 탐라도(제주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그곳의 잠녀(해녀) 버진과 귀양 온 선비 박규 그리고 동인도회사의 일본인 상인 얀과 함께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수많은 화제를 낳은 '꽃보다 남자'의 제작사 그룹에이트와 '솔약국집 아들들'의 제작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의 공동제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대인 주말 오후 8시를 공략하기에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말았다. 가족극에 익숙한 이른 저녁 주말 시청자층에게 만화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생경한 스토리로 접근을 시도했고 서우, 임주환, 황찬빈 등과 같은 신인 배우들을 주연 배우로 기용하며 신선함을 추구했지만 시청자에게는 낯섦으로 다가가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드라마는 아직 1회뿐이 방영되지 않았고, 이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될 것으로 보였던 여성 30대가 14%로 '탐라는 도다'를 제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나 10대 20대 시청자 층까지 확보해 나간다면 어느 정도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극의 전쟁에서 '탐라는 도다'가 얼만큼의 시청률을 탐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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