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핫뉴스 제민포커스
제주문화와 '윈-윈'방안 마련해야제민포커스/한달 남은 제주델픽대회 기대와 우려
같은 시기 열릴 탐라문화제 연계 없어 '따로 국밥' 우려
지역 콘텐츠 발굴로 유·무형 자산 얻는 계기로 활용해야
김효영·김동은 기자
입력 2009-08-09 (일) 18:22:45 | 승인 2009-08-09 (일) 18:22:45

 제주세계델픽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문화올림픽'이라는 화려한 명칭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위상은 초라하기만 하다. 부족한 예산과 짧은 준비기간, 도민공감대 형성 부족 등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다. 오는 9월 9~14일까지 열릴 탐라문화제와 같은 시기에 열리지만 연계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자칫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문>
 
 △ 추진과정은 모순투성이

 지난 2005년 대회 유치 이후 추진과정은 삐걱됐다. 대회개막 10개월을 앞둔 지난해 11월뒤늦게 조직위원회가 꾸려져 유홍준 조직위원장이 위촉됐지만 유 위원장은 대회 4개월여 앞둔 지난 5월 갑자기 사퇴, 이종덕씨(성남아트센터 사장)가 다시 위촉되는 등 시작부터 차질이 생겼다.

 뒤늦은 준비는 부족한 예산을 불러왔다. 당초 제주델픽위원회는 국비 20억원, 도비 20억원, 민자유치 20억원 등 모두 60억원의 예산을 계획했지만 민자유치 부분에서 12억원이 줄어든 8억원(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만 확보됐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1회 대회(27개국·938명)가 600억원,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2회 대회(21개국·460여명)가 70억원 규모로 열린 것에 비교할때 제주세계델픽대회의 참가국 및 인원이 대폭 증가한 반면 예산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미흡한 준비로 대회의 공신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IDC(국제델픽위원회)는 지난 7월말 성수 채수 의식과 공연을 하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했다. 하지만 그리스까지 찾아간 한국 공연단은 계획된 고대원형극장에 사용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인근 마을의 조그만 곳에서 공연을 해야만 했다.

 마케팅 능력의 한계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동네' 행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포·인천 공항 등 다른 지역 광고물 설치 및 홍보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시도 조차 못하고 있다. 전국 성수 봉송 등의 홍보도 이미 시기를 놓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예산 부족을 충당하는 방안으로 스폰서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규모 국제대회의 특성상 주관항공사를 미리 선정, 항공료 일부를 할인 받거나 기내 방송 홍보 등을 해야 했지만 아직까지도 주관항공사를 정하지 못해 초청 참가국 단원들의 항공료를 전액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탐라문화제 연계방안 무관심

 제주세계델픽대회로 탐라문화제 위축이 예견되고 있다. 이 기간에 많은 외국인들이 제주를 방문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제주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탐라문화제를 당초 10월에서 9월로 앞당겼다.

 하지만 정작 탐라문화제와 제주델픽대회는 기간만 같을 뿐 '따로따로'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탐라문화제 명칭부터가 '제주델픽대회 경축 탐라문화제'가 아닌 단순 '제48회 탐라문화제'다. 예년  '한국민속예술축제 경축 탐라문화제', '전국체육대회 경축 탐라문화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제주세계델픽대회가 제주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정작 제주의 문화를 알리는데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콘텐츠를 가져가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주를 전 세계에 알려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무병 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은 "당초 프로그램에 제주의 굿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없어졌다"며 "제주의 굿은 고대 굿의 형태를 현재까지 전승하는 유일한 것으로, 아시아 샤머니즘의 문화다. 이를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직위·도내 예술인·도민 등 지혜 모아야

 세계의 유수한 문화경연을 제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제주세계델픽대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단순히 행사를 무사히 치르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예산만 낭비하고, 제주도가 얻는 이득은 없게 된다.

 제주세계델픽 대회는 진행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남은 기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세계문화올림픽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를 쏟아가며 치르는 대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민을 비롯한 도내 예술인·민간단체는 제주세계델픽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대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대회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적극적 도민 참여 성공 개최 열쇠
기고/ 이종덕 제주세계델픽대회 조직위원장

 

   
 
  ▲ 이종덕 조직위원장  
 
 '2009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는 앞으로 델픽 대회의 역사적 성장에 대표적 모델이 될 것이다.

 제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혜의 경관과 지리·문화적 역사성을 내재하고 있어 세계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오감과 예술적 감성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이번 대회에 54개국 1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대회 규모 역시 괄목할 정도로 확대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위 향상과 문화적 가치가 세계인들에게 많이 인식됐으며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여러 자문위원,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다.

 그러나 촉박한 준비기간과 국제대회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48억원 상당의 예산은 행사를 준비하는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적 성원과 도민 참여가 우선 활성화돼야 한다. 문화와 예술은 돈으로 찍어 내는 물품과는 달리 창조적 정신과 열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이며 도민에게도 잠재적 부가가치를 창출, 긍정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문화강국을 알리는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제주지역 예술가들이 앞장서야
기고/ 김해곤 섬아트연구소장

 

   
 
  김해곤 소장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가 30여일을 남겨두고 있다. 그간 델픽은 대회유치 결정 이후 조직위원장이 2번이나 위촉되는 등 추진과정이 그다지 순탄하지 않았다.

 지역에서는 델픽대회가 신생된 대회라는 점을 들어 현실성과 경제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고, 경제적으로는 60억이라는 예산확보에 대한 부담,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정권교체가 맞물리면서 시작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 달여 남은 델픽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개막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저력이 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도민과 관계자 모두가 손발을 걷고 막바지 준비를 한다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것으로 확신한다.

 행정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고, 도민들과 민간단체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델픽운동 정신과 제주델픽대회를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제주지역의 예술가들이 앞장서 축제적 분위기를 북돋아주는 것이다. 대회에 참가를 하든 참가하지 않든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40여개국에서 모인 예술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델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지역문화의 변화를 꾀하며, 제주예술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김효영·김동은 기자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