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편의점 등 식품 매출 늘어

  경기불황과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준비중이었던 관광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지역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 7월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 등 제주도에 위치한 3개 점포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신장했다.

 
 특히 관광지와 숙박업소 밀집지역에 위치한 서귀포점은 무려 7.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신제주점 김성훈 부점장은 "올해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대형마트에 들러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을 구매, 직접 조리해먹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군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제주점도 지난 1~16일까지 휴가지에서 먹기 편한 분식류와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과 컵라면이 각각 20%, 13%씩 신장했으며 통조림(13%)의 매출도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8일 제주 지역 150여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7% 신장했으며 주요 관광지 주변 20여개 점포 매출은 무려 67.2% 급증했다.

 훼미리마트 제주영업본부 최정규 팀장은 "점포당 120여만원이던 평균 일매출이 여름들어 140여만원으로 10% 이상 올랐다"며 "특히 제주함덕점 등 바닷가 근처의 매장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산차와 고추장ㆍ된장류가 평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막걸리와 김치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은 내국인 54만2349명, 외국인 5만6756명 등 59만9105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만8387명에 비해 20.2% 증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