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는 '소통'…본선 참가작 30편 등 총40편 상영

   
 
  '준이의 문법  
 
제8회 제주영화제가 20일 오후 6시30분 제주코리아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축제의 장을 펼친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가 주최하는 제주영화제는 지난 2002년 몇 몇 영화인들에 의해 탄생한 영화제로,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 제1회 '트멍영화제'에서 제4회부터는 '제주영화제'로 이름을 바꾸는 등 변신을 시도해왔으며, 그 동안 환경, 대중성, 제주 색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했다.

올해 영화제의 화두는 '소통'이다. 본선참가작 30편 중 10편 이상이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

현민형 프로그래밍팀장은 "사람과의 소통을 막아서는 것들이 하나둘 나타나지만 결국 사람들은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고민한다"며 "영화를 보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희망의 끈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설명했다.

20일 개막식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밴드가 개막공연을 하며, 9월 극장개봉을 앞둔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이 개막작으로 선보여진다. 개막리셉션은 오후 10시 제주 화이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넌 혼자가 아니야'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 '날아라 펭귄'을 비롯해 본선 참가작 30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지역순회상영 중인 스페인영화제 상영작 6편, 트멍섹션작 3편 등 총 40편이 코리아극장과 씨너스제주에서 상영된다.

본선참가작에는 제주출신 문성혁 감독의 '6시간', 제주출신 배우 문희경이 출연하는 '미드나잇 블루스', 배우 유지태가 메가폰을 잡은 '초대'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번외작품인 트멍섹션작으로는 제주남원초의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 제주새서귀초의 '보물찾기', 제주대륜지역아동센터의 '천만원 대소동'이 상영된다.

부대행사로는 오는 21일에는 별도봉 오름산책을, 22일에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잠복근무' 등 특별상영을 실시한다. 연계행사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영화인과 함께 자전거타고 떠나는 제주자연사랑 영상캠페인'도 마련한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청소년 4000원·제주씨네아일랜드 회원 3000원 등이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제주영화제 홈페이지(www.j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702-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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