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커피전문점 증가로 원두 수입 급증…"국내 가공기술 발전시켜야"

 커피 수입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지난해 모두 11만톤이 수입됐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커피는 지난해 11만톤, 금액으로는 3억3천만 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이는 커피 108억잔 분량으로 성인 한사람이 연간 288잔의 커피를 마셨음을 뜻한다.

최근 커피 수입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 수입액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 커피시세 하락에 따른 것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생두는 2억5천205만2천달러, 원두 3천705만4천달러, 커피조제품 4천200만9천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커피 산업은 생두를 수입해 국내에서 로스팅, 가공한 뒤 인스턴트 커피시장과 커피 전문점 등에 공급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생두의 절반(48%) 가량을 베트남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 프리미엄 커피 수요가 낮은 것은 우리나라 시장이 인스턴트 커피 중심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외국계 커피전문점이 늘면서 해외에서 볶은 뒤 수입되는 커피 원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원두는 미국에서 로스팅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 유럽산 고가 커피 수입도 늘고 있다.

관세청은 "앞으로 원두커피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면서 커피 수입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로스팅 등 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커피 원두와 조제품 수출 확대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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