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준 두모리장

김시준 두모리장(48)은 “두모저수지는 두모리와 인근 금등리에 이르는 약15㏊의 논에 충분한 물을 댈 만큼 용수량이 풍부한 편”이라며 “이 때문인지 다른 지역에서는 벼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모리는 아직도 논농사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드렁허리와 붕어·잉어 등이 서식하는 등 어족자원이 비교적 좋기 때문에 백로와 왜가리·청둥오리 등 새들의 낙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멋못’에 대해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물이 마르지 않아 금등·저지·청수·조수·낙천·한원리 등 중산간지역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급수처였다”며 “어릴 적,가뭄이 들 때면 이곳을 찾아오는 우마와 아낙네들의 긴 행렬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한때 이 일대는 농약과 쓰레기 탓인지 오염이 가속화 돼 셀 수없을 정도로 많은 붕어가 죽은 채 둥둥 떠오른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90년께 대대적인 연못정비사업을 펼쳐 지금은 마을쉼터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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