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마음교, 127전경대 학습도우미 활동 협약 체결

제주해안경비단 127전경대원들이 교육여건이 열악한 중산간 마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한마음초등학교는 지난 2001년 3월 가시교, 하천교, 화산교를 통합해 농어촌 현대화 학교로 개교 했다.

하지만 주변 교육여건이 제주시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어린이들의 학습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방과 후 학습지도, 인턴교사의 채용 등 다양한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전경대원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4일 한마음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선생님들과 어머니회, 127전경대원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습도우미활동'협약식을 가졌다.

전경대원들은 일주일에 3일씩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맞벌이로 돌봐줄 사람이 없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습도우미로 나선다.

특히 대원들은 1시간은 선생님으로서 국어, 영어, 수학 등을 개인지도하고, 남은 시간은 악기, 축구 등을 하며 동네 형·오빠와 같은 존재로 지내게 된다.

어린이들의 선생님으로 나선 김인섭 상경(21·명지대 사회학과 휴학)은 "부대내 생활외에 보람있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며 "대학교 때 국어, 수학 등 개인 교습을 한 경력을 살려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입시키기 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127 전경대는 폭우피해농가 대민지원, 제주바다사랑 국제장애인수영대회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