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의 교수, 11일 공립미술관 심포지엄서 지적

   
 
  제주지역 공립미술관의 생명은 공공성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11일 열린 공립미술관 심포지엄 모습.  
 
   21세기 문화·사회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립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공립미술관의 생명은 공공성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신의 경희대 교수(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 회장)는 제주민예총이 11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마련한 '제주지역 공립미술관의 예술성과 차별화를 위하여'주제 정책심포지엄에서 "많은 지자체가 여전히 미술관을 '시설 관리' 수준에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미술관 조직에서 학예사로 구분되는 전문인력 보다는 행정 및 기능직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학예 인력과 행정 인력 간의 알력과 상호 소통 부재 등의 비효율적 조직문화가 만연하고 있다"며 "가장 반문화적인 조직문화가 바로 문화시설의 조직이라는 역설을 부인하기 힘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지역에 미술관이 새롭게 지어지는 일이 능사는 아니"라며 "중요한 것은 공립미술관이 어떤 성격과 방향을 갖는 미술관인지, 지역적 여건과 지원은 얼마나 잘 고려했는지, 예술경영의 입장에서 활동계획과 운영 전략의 수립은 어떻게 설정됐는지 등의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다른 발제자인 양은희씨(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커미셔너, 미술사 박사)도 "공립미술관의 지향점에 대한 숙고와 미술관의 확고한 목표수립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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