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협재-비양도케이블카사업
[인터뷰] 김영호 협재리장

   
 
  김영호 협재리장  
 
 "사업추진보다 주민 소통 우선돼야"
 김영호 협재리장
 
 "사업 추진을 강행하기보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

 김영호 협재리장은 비양도 케이블카 건립 논란에 대해 "아직 지역주민들이 사업 내용을 몰라 지역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긴 어렵다"면서도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과 사업주체간 다각적인 논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장은 "비양도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환경·경관적 영향이 큰 만큼 케이블카 조성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마을 경관, 관광 등 문제 발생 우려가 큰 사업이지만 정작 마을주민들은 건설 장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사업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블카 사업 허가만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주민 의견이 방영되지 않고 밀어붙이기로 추진한다면 해군기지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장은 "비양도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 역시 마을단체장, 이장들만 참석시켰을 뿐, 실질적인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는 힘들어 형식적인 설명회로 전락했다"며 "사업주는 케이블카 건립에만 집중하기보다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의 득과 실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이장은 "협재, 금능해수욕장은 규모가 작아 통합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케이블카가 건립됐을 때 전체적인 해안선 연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장은 "한림은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 서쪽 관광 최우선 코스"라며 "이번 케이블카 건설은 한림읍, 비양도 문제를 넘어 제주 관광 전반적인 문제인 만큼 단순한 사업 밀어붙이기보다 체계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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