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 어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항만공사 기본설계 결과 공개
함정·크루즈 2척 수용 부두·방파제 및 친수호안·경관시설 등 강조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안에 들어설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친환경적 시설이 도입된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사업추진 현황과 항만공사 조감도를 포함한 기본설계 결과 및 추진방향 등을 공개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12월 착공, 오는 2014년까지 총 9538억원이 투입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항만공사는 해군의 크고 작은 함정 20여척과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부두 2235m, 외곽시설(방파제) 2500m, 47만8550㎡(14만5000평)의 부지조성공사가 추진된다.

부지조성공사 면적 가운데 육상 매입예정부지 28만㎡(8만5000평)를 제외한 해상18만8000㎡(6만평)는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 및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거쳐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또, 항만공사 기본설계 결과를 공개하면서 친환경 시설로 자연해안(구럼비 해안)을 이용한 수변공원 조성, 해수유통 및 해양 동·식물 서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부두와 방파제 시설을 구축해 해양 환경변화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수유통형 케이슨식 방파제 및 돌제부두를 시설, 깨끗한 항내수질을 유지하는 한편 해수교환을 통해 해양환경 변화를 줄이겠다는 것이 사업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최고의 관광미항이 되도록 '강정~크루즈 터미널~친수호안'까지 연계된 관광코스 및 해양조망 전망대 등 다양한 친수·경관시설이 기본설계 결과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준설장비에 특수차단막을 설치하는 환경친화형 신공법·신기술, 고효율·에너지절감형 전기설비,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저감방안 등도 기본설계에 도입됐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 기본설계는 서방파제 진입부의 '돔'형 상부시설 및 해양조망 경관시설을 설치, 크루즈 관광객·주민이 산책·휴식·낚시를 즐길 수 있는 친수호안과 함께 태양광 등대, 태양광·풍력 혼합형 하이브리드 가로등 시설을 제시했다.

이은국 해군기지사업단장은 "현재 진행중인 실시설계에 지역주민 의견수렴 내용과 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반영하고, 친환경적인 공사관리 및 운영계획을 수립해 국제자유관광도시 제주도에 걸맞는 세계적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노력하겠다"며 "계류부두에 정박할 큰 함정에는 항공모함 입항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