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이스트소프트의 ‘알집(Alzip)’이 주도하고 있는 압축 프로그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이스트소프트는 2007년 무료 백신 ‘알약’을 출시하며 안철수연구소가 주도하는 PC 백신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바 있어 또한번 펼쳐질 양사간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자체 압축 프로그램 ‘V3집’이 다음주 중 출시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원래 8월 말이나 9월 초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연기해 왔다”며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기 때문에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알집에 대응한다기보다 사용자들의 요구가 워낙 많았던 것이 압축 프로그램 출시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연구소가 출시할 V3집은 그동안 사용자들이 알집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불만사항을 대폭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른 압축 프로그램들과 100% 호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파일을 압축하거나 풀 때 자동으로 보안검사 기능도 제공한다.

안철수연구소는 V3집을 개인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기업 고객에게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스트소프트도 다음달 6일 보안 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버전 ‘알약 2.0’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백신 및 압축 프로그램을 놓고 벌이는 양사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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