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희귀식물 층층고랭이 서식 확인

   
 
  ▲ 붉은발말똥게  
 
   
 
  ▲ 층층고랭이  
 
제주해군기지 사업 예정지인 서귀포 강정 해안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식물 Ⅱ급 동물과 희귀 식물이 발견됐다.

하지만 해군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누락되어 있어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짜 맞추기식으로 작성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해군기지 매립 예정지 해안가 농경지 수로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미 강정마을 연안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송, 긴가지해송과 멸종위기종인 밤수지맨드라미와 둔한진총산호, 기수갈고둥의 서식이 확인 된 적이 있다.

지난 20일 현장 조사결과 해군기지 매립 예정지 내 수로에서 붉은발말똥게 약 30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붉은발말똥게는 그동안 순천만과 마산의 봉암갯벌에서 서식이 확인된 기록이 있지만 제주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희귀식물인 '층층고랭이'도 강정동 해안 암석지 곳곳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이 내놓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두 종 모두 누락돼 있어이에 대한 재조사 및 정밀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서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짜 맞추기식으로 작성돼다는 비판이 있다"며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생물종의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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