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당시 항만노동자들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과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 요리다. 이후 몇가지 해장국브랜드를 원조로 내세운 해장국집이 많이 생기기 시작, 차츰 전문적인 분야로 자리하면서 콩나물해장국, 선지해장국 등으로 세분화돼 왔다. 감자탕은 전수창업형태로 이뤄지다가 1990년에 프랜차이즈화가 시도됐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요즘 감자탕은 중년층 및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식사 아이템이다. 동시에 저녁시간대에는 전골요리와 함께 술 안주 요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시대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먹을거리이기 때문에 성인층은 물론 젊은 학생층에게까지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감자탕 전문점의 매력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술 안주 메뉴뿐만 아니라 신제주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족단위 외식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대형 감자탕 전문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소의 특징이라면 감자탕 전문점에서도 아이들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돈가스 등의 어린이 메뉴가 출현한다는점이다. 가족 단위 외식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탄력있는 영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유흥상권에서는 새벽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24시간 운영에 따른 인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제주 감자탕 전문점 시장은 독립 점포 형태가 등장해 주류를 이뤘는데 최근엔 프랜차이즈 브랜드 감자탕 전문점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감자탕집의 특징은 대형화·전문화를 표방하고 있다.

반면 독립점 시장은 전통이 오래된 전문 감자탕 골목위주로 칠성로, 중앙로 뒷길 감자탕 골목 등으로 영업이 전개되고 있다.

감자탕 전문점은 최근에 대형 프랜차이즈 감자탕전문점의 브랜드화가 가속화되면서 점점 시장이 커가는 추세다. 감자탕전문점은 메뉴 역시 다양하다. 감자탕, 뼈다귀탕, 해물탕, 해장국류, 어린이 메뉴까지 상권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메뉴 구성을 보이고 있다. 상권에서는 대체적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 안정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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