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한국 5개 종목 대표목록 확정

   
 
  ▲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민일보 자료사진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30일 저녁 9시30분(현지시각 오후 4시15분) 아랍에미레이트 현지에서 개최된 제4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심사결과,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등 5종목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당사국 위원회에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남사당놀이·영산재·강강술래·처용무 등 5종목이 심사대상이 되었으며, 5종목 모두 통과됐다.

 제주도에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의 대표목록 등재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제주도는 다른 내륙지역과는 달리 구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독특한 섬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녀왔음에도 불구,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부각되지 못해왔다. 

 하지만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자연유산과 경관 속에서 인간들이 만든 유·무형유산들이 이제서야 1만8000신의 하나인 영등할망 및 굿에 대해 세계가 인정하게 됐다.

 한편, 제주도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점으로 제주도내에 산재해 있는 무형문화유산들을 금줄로 꿰매는 작업과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공식 로고를 만들고, 공개행사 공연 개최 등 전승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신들의 고향인 이곳 제주에 1만8000신들과 우리나라 산천산하의 모든 대표 무형유산들을 초청, 무형유산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제주의 역사와 전통, 민속을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을 넘어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 해녀관련 문화의 하나인 칠머리당 영등굿을 시발점으로 해녀노래, 해녀 신앙, 생활터전 등을 문화유산으로 엮어내는 작업과 성읍민속마을 세계화에도 순차적 준비를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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