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말 구별법…목 근육에 주입하는 마이크로칩 확인

   
 
   
 
 일반인들은 외모가 비슷한 말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매주 열리는 경마에서  경주마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2009년 기준 한국마사회 소속 서울경마공원에는 1,528마리와 부산경남경마공원 1,082마리 및 제주경마공원 557마리로 총 3,167두의 경주마가 매주 번갈아 가며 경주에 참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말들의 신상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한국마사회는 경주에 출전하는 말을  바꿔  경주에 참가하는 것을 완벽하게 방지하기 위해 경주 전 '개체식별'이라는 필수적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예전에는 경주에 출전하기 전 말의 사진과 모색, 가마 및 낙인 등의 특징이 기재되어 있는 마필등록카드와 실제 출전하는 말을 육안으로 비교·확인해  해당 말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낙인을 새기는 방법은 문자판을 불에 달궈  말의 피부에 눌러 인공적으로 화상을 입히는 방식인데  그 부위에  흰색의 털이 나게 되어 멀리서 보아도 식별이 용이했다.

 하지만 지난 1994년부터는 경주에 출전하는 말들의 확인을 용이하고 보다 정확하게 진행하기 위해 경주마 등록 시 말의 목 근육 부위에 고유번호가 내장된  마이크로칩을 주입, 경주 전 간편하게 리더기로 마이크로칩을 확인해  해당말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주경마공원은 지난  2004년부터 마이크로칩을 사용, 경주마를 확인해 정확한 경주 정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말의 목 근육에 주입하게 되는 마이크로칩은 길이가 약 1cm, 폭이 약 2mm의 사이즈로 한번 주입해 놓으면 약 20년간 사용할 수 있고 말의 건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또한 사용기간이 길어 모든 경주마는 한번 마이크로칩을 주입하면 일생동안 사용할 수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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