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 재래시장·대형마트 특수 톡톡

   
 
  ▲ 추석앞둔 재래시장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신바람이 불었다.

특히 재래시장은 제주산 옥돔, 갈치 등 수산물을 사러 온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짧은 추석연휴로 귀향 대신 선물로 인사를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코너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일 오전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비 날씨에도 추석 제수용품을 준비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굵은 빗방울에도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상인과 손님간 보기 좋은 흥정이 오갔다.

어물전 상인 이순심씨(48·여)는 "'1000원만 더 깎아달라'는 손님이 반갑기만 하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옥돔 1㎏을 구매하면서 이씨와 가격 흥정을 벌이던 주부 정소라씨(45)는 "단돈 1000원이라도 깎아주고, 하나사면 하나를 더 주는 인심에 재래시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떡집도 밀려드는 주문으로 눈코 뜰새가 없다. 송편, 인절미, 백설기 등 차례상에 올릴 떡을 찾는 손님이 늘면서 이모씨(55·O 떡집)는 주문 전화를 받기에 바쁘다.

이씨는 "차례상에 올릴 떡이며, 추석선물세트 주문이 밀려 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과일, 채소, 건어물 등을 파는 가게를 찾는 손님도 늘었다.

과일 상인 김모씨(60)는 "사과 값이 많이 내려서 특수까지는 아니어도 평일보다 많이 팔린 것 같다"며 "모처럼 재래시장이 활기를 띤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추석앞둔 대형마트  
 
대형마트 역시 추석선물세트 판매량이 급증,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석 기간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5~20% 증가했고 특히 중·저가형 실속형 생활용품세트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각 매장마다 추석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제수용품을 30~50% 할인하는 등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최근 마트를 찾은 김선영씨(28)는 "대구가 고향이지만 추석 연휴가 짧아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 대신 선물세트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아 일반 식품류보다 추석선물세트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추석 당일 전까지 상품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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