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언 전 의장 9차 이사회서 이사장 선출…이성찬 전 유족회장 상임이사 선임

   
 
   
 
제주4·3평화재단이 장정언 전 제주도의회 의장(73)의 이사장직 수락에 따라 민간이사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8일 4·3평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제9차 이사회를 개최해 장정언 전 도의회 의장을 선출했고, 이성찬 전 4·3유족회장(64)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면서 민간체제의 이사회를 출범했다.

또 도의회 4·3특별위원회에서 추천한 김완근 도의원을 이사로 추가선임해 도의회간 소통과 협력도 강화한다.

4·3평화재단은 지난달 21일 1대 이사장인 이상복 제주도행정부지사를 대신해 2대 이사장으로 장정언 전 도의회 의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고, 최근 장 전의장이 수락함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4·3평화재단은 민간 이사장 체제로 전환됐고, 4·3관련 단체 대표들이 모두 이사회에 함류함에 따라 그동안 '관주도 반쪽자리 이사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조직안정화와 현안사업 추진에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이달 중순까지 장정언 신임이사장에 대한 취임절차를 완료하며, 4·3단체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평화재단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장정언 신임이사장은 "도내·외 각계 인사들로부터 폭넓은 의견교환 과정을 거쳐 평화재단 안정화와 발전, 도민화합의 시대적 소명을 위해 이사장직을 수락했다"며 "앞으로 4·3평화재단의 고유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희생자의 명예로운 위령과 유족의 위로하는 한편 제주가 4·3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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