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으로 14일 도매시장 10㎏당 평균가 9900원
출하량 증가하면서 내리막길…완숙과, 선별강화 시급

 대도시 도매시장 반입량이 증가하면서 초기 출하에 나선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도 1만원 이하로 하락, 고품질 선별출하가 요구되고 있다.

 고품질 선별출하기 이뤄지지 않으면 지난 2007년산의 가격폭락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동 등 9개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10㎏당 평균 상품가격은 9900원으로 1만원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9개 전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10㎏당 경락가는 지난 9일 1만9300원, 10일 1만5300원, 12일 1만4400원, 13일 1만3600원, 14일 9900으로 내리막 현상을 보이고 있다.

 3일간 경락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출하량이 증가한 반면 소비가 원활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귤출하연합회가 "당도하락을 우려,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매시장에 반입된 물량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분석하는 가운데 제주도 관계자는 "출하가 계속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지난 9~14일 도매시장 거래량이 9일 221t, 10일 415t, 12일 642t, 13일 575t, 14일 707t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내리막 현상을 보이면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고품질 선별출하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농가들이 나무에서 잘 익은 완숙과를 수확한후 상품과일을 출하하지 않으면 지난 2007년산처럼 가격폭락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07년산은 10월15일 첫 출하당시 136t이 거래, 1만9900원을 받았지만 이후 12일간 계속 낮아지면서 27일에는 8800원으로 하락했다. 당시에도 첫 출하당시 136t이 반입됐지만 이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27일에는 1280t까지 늘었다.

 도 관계자는 "올해산 가격 전망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완숙과 및 고품질 과일을 출하할 수 있도록 농가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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