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언 4·3평화재단 이사장 취임 인터뷰

   
 
  장정언 4.3평화재단 이사장  
 
 "아픔의 4·3이 아닌 희망의 4·3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15일 취임한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재단 운영 방향 및 취임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 이사장은 "제 인생에 최근 며칠처럼 고뇌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없었다"며 "모든 것을 비우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여러차례 이사장직을 제안해 왔지만 그 때마다 저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사장직 수락이 힘든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도민들이 제 인생의 마지막 남은 봉사의 불씨를 지피도록 명령해 주셨다"며 "이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걸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우선 4·3평화공원을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화해와 상생의 증인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이사장은 "60년 넘게 간직해 왔던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하고 영령들의 희생이 아픔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에도 4·3이 이념이 아닌 무고한 양민들의 희생임을 각인시키고 정당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장 이사장은 "도내·외 각계 인사들로부터 폭넓은 의견과 교환 과정을 거쳐 4·3평화재단이 안정된 정착과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의 불꽃을 피울 것"이라며 "화해와 상생의 화두는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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