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조사결과…유적보존방안 수립

   
 
  유물포함층 전경  
 
 제주국제공항 남측토취장부지에서 신석기시대 생활유적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이제까지 제주지역에서 확인된 예가 없는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최초로 조사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의의가 있는 평가되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제주시 도두1동 2162번지 공항 일원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진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신석기시대 주거지 1동, 수혈유구 16기, 야외노지 2기, 구상유구 3기, 유물포함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또 출토유물은 신석기시대 토기(융기문토기, 점열문토기, 침선문토기), 마제석기, 타제석기, 고석, 요석, 연석, 박편 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지역은 제주국제공항 남측토취장 부지로 이번 발굴조사 면적은 7618㎡이고, 해발고도는 31m 내외며, 해안에서는 0.89km 가량 떨어져 있다. 조사대상의 현재 지형은 대체로 평탄한 편이지만, 동고서저의 구릉상의 형태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지가 위치한 도두동은 비교적 넓은 대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주변에 이호천이 자리하고 있고 해안과의 거리도 가까워 유적이 자리하게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임상택 부산대 교수, 손명조 국립제주박물관장, 김창화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관 등 지도위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발굴 책임조사를 맡고 있는 김경주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조사의 성과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확인된 바 없는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이번 발굴유적의 가치를 고려해 지도위원들과 문화유적 보존의 효과적인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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