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816회 감지...증가 추세
올해 제주 7건 포함 50건 발생 최다

예측이 힘들어 재난대응 사각지대로 불리는 지진이 빈번하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감지되는 지진이 증가, 주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78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30년간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816회 발생했다.

문제는 지진 발생횟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난다는 점이다.

연간 지진 발생횟수는 1995년까지만 해도 30회를 넘어선 적이 없었으나 1996년 39회 발생한 이후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01년부터 연간 지진 발생횟수가 40회를 넘어서는 등 한반도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 주민 불안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26일 현재까지 지진 발생횟수는 이미 50회에 도달, 지난 1978년 이후 연간 지진 발생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지역에서도 7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제주시 서쪽 62㎞ 해상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되는 등 제주지역도 지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진은 태풍 등과 달리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예측이 힘든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나 날씨 등은 사전에 예측이 가능하지만 지진은 발생한 이후에야 감지할 수 있다”며 “그만큼 지진으로 빚어지는 피해를 막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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