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당 도매시장 경락가 1만762원…2003년 이후 가장 낮아
출하량 증가 주요 원인…농가·생산자단체 물량조절 노력 절실

올해산 노지감귤의 10월 평균가격이 지난 2003년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하락이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농가와 제주농협 등 생산자단체의 수급조절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10㎏당 노지감귤 상품 경락가는 평균 1만762원으로 지난해 10월 1만3655원에 비해 2893원(21.2%) 하락했다.

또, 가격이 폭락한 2007년산 노지감귤의 10월 평균가격 1만1331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편 2006년산 1만1510원, 2005년산 1만2764원, 2004년산 1만2047원, 2003년산 1만3436원에 비해 하락하는 등 가격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2003년산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것은 출하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감귤출하연합회가 올해산 감귤의 자율출하 결정으로 지난 10월4일부터 출하가 시작되면서 10월말까지 도매시장 반입량도 4만5598t에 이르는 등 출하일을 10월15일로 정했던 2008년산의 3만1032t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산 노지감귤은 10월7일부터 출하가 시작된 2007년산의 10월 한달간 도매시장 반입량 3만6666t에 비해서도 8392t이 많은 데다 2006년산 3만2891t, 2005년산 3만4425t, 2004년산 3만6541t, 2003년산 2만9341t에 비해서도 늘었다.

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는 "도매시장 반입량이 최대 2배이상 증가하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며 "출하 농가·단체의 물량 조절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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