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농수산식품부 향토산업 육성사업 응모

서귀포시가 고기국수를 제주 지역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서귀포시는 8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11년 향토산업 육성사업계획에 제주고기국수 명품 브랜드 상품화 사업을 응모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달 까지 향토산업육성심의회를 통해 2011년 향토산업 육성 대상을 선정, 3년 동안 국비 1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도 제주국수의 향토산업 육성 대상 선정 여부에 따라 산·학·연·민·관이 참여하는 사업추진단을 구성,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고기국수는 제주 향토음식으로, 제주 돼지고기를 주 재료로 한 육수에 다양한 면류와 돼지고기 편육을 얹어 먹는 제주의 대표 국수다.

특히 국수는 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글로벌 음식으로, 일본 '라멘', 베트남 '쌀국수' 등 여러 나라에서 문화 관광상품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고기국수가 춘천 '막국수', 신당동 '떡볶이' 처럼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 향토음식을 연구하는 제주한라대 오영주 교수는 "제주고기국수의 원조는 칼국(돼지고기국물과 메밀반죽을 넣은 음식인 칼국일 것"이라며 "특히 서귀포시 지역이 경조사 때 국수를 먹는 공동체 문화가 형성돼 있어 명품 브랜드 향토 음식으로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향토산업은 농·어촌 지역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1·2·3차 산업이 복함, 융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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