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항 통제 속출...항공편도 일부 결항
수능 치러지는 12일까지 영향

   
 
  10일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탑동에는 집채만한 파도들이 방파제에 부딪쳐 도로로 넘어가고 있다.
조성익기자 ddung35@jemin.com
 
 
10일 제주에 불어닥친 강풍과 호우로 여객선 운항이 무더기 통제되고 항공편도 일부 결항되거나 지연, 관광객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같은 날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2∼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가 하면 시간당 20∼40㎜의 비가 내린 산간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호우경보로 대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기점 여객선 운항이 무더기 통제됐다.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모슬포-가파도, 모슬포-마라도를 잇는 소형여객선 8편은 물론 제주-추자-목포, 제주-추자-완도를 잇는 소형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제주-완도, 제주-부산, 제주-목포 등 3개 항로에서 대형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되기도 했다.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는 기상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11일에도 일부 여객선 운항 통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발 항공편도 일부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는 강풍으로 인해 이날 오후 12시15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 1222편이 결항되는 등 총 13편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하지만 오후 6시 현재 바람이 다소 잦아져 제주를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후부터 비는 점차 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는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풍랑에 따른 특보는 12일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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