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식 탐라대학교 교수(56)가 격월간 종합문예「정신과표현」의 제20회 신인작품공모에 당선됐다.

당선작은'겨울 화단' '꿈' '부족한 아침'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은' '신호등 앞에서'등 5편이다. 당선작이 보여주는 시(詩)적 사유들은 '관계맺음'의 공통된 관념이 평이한 수법으로 표현되고 있다.
 
가령 자연물과 감정이입이 된 대상물과의 관계를 담은 '겨울 화단', 신체적 자아와 존재영역을 확장한 상상적 자아와의 관계를 비유한 '꿈', 실체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의 성찰적 관계 를 묘사한 '부족한 아침'이 그렇다.

자유에 대한 인식과 얽매임의 안간힘으로 갈구하는 자의식의 관계를 담은'내게서 멀어지는 것들', 교감적 체온이 없는 현대적 인간 삶의 속성으로 그린 타인의식의 관계를 묘사한  '신호등 앞에서' 역시 작가의 시적 사유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시들은 한결같이 시의 자기화(自己化)로 향한 각성을 묘사하고 있다.

심사위원 윤강로 시인은 "양창식의 의식세계는 자연, 존재, 생명의 속성 등 관념으로 내면화되어 있다"며 "그의 시는 평이하고 보편적인 내용형식으로 관념의 무게를 지워 전달의 간편함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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