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 1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제기

 월동채소 과잉생산에 대한 처리난이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없이 임기응변식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소속 양승문 의원은 19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과잉생산에 따른 처리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양 의원은 "앞으로 양배추 매취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업 중단에 이유가 뭐냐"며 "도지사가 지난해 감귤을 자율로 맞기겠다고 했는데 올해 대대적으로 행정이 동원됐다"며 농정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양 의원은 이어 "물론 한림농협에서 큰 일을 했는데,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매취사업을)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양 의원은 "(양배추) 20%를 산지폐기 한다고 해도 농민들은 안한다"며 "양배추 생산량의 90%가 제주시 지역에서 생산되는 만큼 산지 농민들의 사정을 도지사에게 정확히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방안으로 양 의원은 "농업기술원과 하이테크산업진흥원 등에서 약용작물, 자생식물 등을 보급하고 있다"며 "이런 새로운 작물을 빨리 개발하고, 지역별로 품종을 분석해 월동채소 과잉생산을 막고 농가소득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택상 제주시장은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양배추 매취사업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농협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자매도시를 통한 소비촉진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가축 매립 개선, 밭작물 지원 확대, 축산분뇨 악취 민원 해소, 폐기물 적정 처리 방안 마련 등을 집중 추궁했다.  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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