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제주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제주관광공사가 국내·외 마케팅을 통합시켜 공사 본연의 임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박명택)는 25일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강문철 의원(한나라당, 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은 "제주관광공사 정관에 따르면 공사가 국내·외 마케팅을 총괄하기로 돼있지만 현재 국내 마케팅은 도 관광협회가, 국외 마케팅은 공사가 실시하고 있다"며 "공사 설립 취지에 맞게 도 관광협회로부터 국내마케팅 업무를 인수받아, 통합마케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관광공사 사장은 "공사가 출범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인력·예산이 부족해 국내 마케팅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내국인 면세점 수익이 안정화되면 자연스레 국내 마케팅 업무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영훈 의원(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 갑)은 "박영수 사장의 말대로라면 면세점 수익이 확보돼야 마케팅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면세점 수익이 저조할 경우에는 국내마케팅에 손을 놓겠다는 뜻이냐"며 반문한 뒤 "적어도 관광공사의 수장이라면 제주도에 예산과 인력을 충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의원은 "현재 공사가 면세점 사업 이외에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사가 면세점 사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 대한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 의원들은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공사가 안정적 조직체계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수남 의원(한나라당, 제주시 이도2동 갑)은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였지만 지금은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며 "잇따른 결원으로 직원들의 겸직이 이어지는 등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없는 인력으로 여러업무를 맡게 되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경력이 많은 직원들이 이탈하게 되면, 공사가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 임금·인력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관광공사 사장은 "인원 충원에 대해서는 지금 도와 협의중으로 마무리 단계와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기자 lsm8251@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