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 3000여만원 가량 감귤 구매

   
 
  ▲  충청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는 지난 13일 제주 감귤 3000만원 가량을 구매, 23일 도착한 감귤을 각 지역 소방대 및 기관, 도민 등에 전달했다.  
 
 올해산 제주감귤이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이 '제주 감귤 구매'에 팔을 걷어붙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영 충북 의용소방대연합회장  
 
 박찬영 충청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장(59)은 지난 11월 13일 제주 감귤 3000여만원 가량을 구매, 8개 소방서 및 12개 각 시·군에 전달했다.

 박찬영 회장이 제주 감귤 구매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의용소방대연합회 워크샵에서 김영근 제주도연합회장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박 회장은 당시 김영근 제주도연합회장으로부터 "11월이면 제주에서 감귤이 생산되는데 판로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박 회장은 충북 의용소방대연합회원들과 논의를 거쳐 의용소방대 차원에서 감귤을 구매, 판촉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한 박 회장은 연합회 뿐만 아니라 각 시·군구에도 도움을 요청, 개인·단체별 기금을 모아 지난 13일 3000여만원 가량의 감귤을 구매했다.

 10여일 후 도착한 감귤은 충북 의용소방대연합회를 통해 곳곳에 전달됨과 동시에 도민 등을 대상으로  '감귤 홍보'도 이뤄졌다.

 감귤을 직접 먹어본 충북 소방대원들과 공무원, 도민들은 "제주 감귤을 먹어보니 진짜 맛있다"며 "직접 사서 먹어야 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찬영 회장은 "제주 감귤이 판로난을 겪는다는 말을 듣고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일이었으나 이번 일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좋아 '연례행사'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작은 인연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충북과 제주가 자매결연을 맺는 등 많은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내년 충북 방문의해에도 제주도민들이 찾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경희 기자 ari12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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